제목 | 빨간 머플러의 꿈!! PRK 수술로 푸른창공을 날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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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31 |
조회수 | |
한때 안경하면 부(富)나 지위 혹은 지적인 이미지를 상징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 안경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안경이 애물단지인 이들이 있다. 바로 푸른창공을 향한 꿈! 빨간 머플러맨(?)이 되고픈 이들이다.
얼마 전까지만도 거의 대부분 항공사의 조종사 응시자격 조건에 <시력 0.5 이상 (시력교정술 시술자 응시 불가)> 라는 조항이 있었기에 시력이 안 좋았던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몇 개월 전 신문기사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파일럿'을 보고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던 강모씨가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에게 지원 자격 자체를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인권위는 “시력교정술을 받은 이에게 지원 자격 자체를 주지 않는 것은 차별 혐의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다행히 항공사 쪽은 2008년 9월말 “시력교정 시술자의 응시 제한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인권위에 통보해왔다고 한다.
그동안 시력이 나빠 파일럿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이들에게는 정말 다행스럽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저희 병원게시판에도 이와 관련된 문의글이 올라왔는데,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PRK 수술 후 조종사 응시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문의를 하신분이 계신다.
PRK 란 Photorefractive Keratectomy의 약자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레이져광학 각막절제술 정도 되겠다.
라식이 나오기 전에 엑시머레이져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은 모두 PRK였다. 흔히 엑시머 레이져수술이라고 불렸다.
수술 방법은 각막상피를 제거하고 레이져로 각막을 깎는 수술이다.
각막상피를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많이 아팠고 고도근시에서는 퇴행이나 각막혼탁의 위험도 있었다.
그러다가 90년대 초반 라식이 나왔는데요. 절편으로 각막을 덮어주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고 각막혼탁, 퇴행이 적어서 각광을 받았죠.
하지만 절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남게 되는 각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서 라섹이 나왔다. PRK와 달리 알콜을 이용해서 각막상피를 걷어내고 수술을 하고, 이후 각막상피를 다시 덮어주는 수술이다.
각막은 많이 남지만 통증, 퇴행, 혼탁의 문제가 있었던 PRK의 약점을 라섹이 해결해 줄 거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후 이런 점들이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됐다.
먼저 수술 중에 마이토마이신이라는 약물을 사용해 혼탁을 예방하고 각막냉각시스템으로 통증을 확~~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레이져 빔의 개선을 통해 퇴행 역시 많은 개선이 되면서 PRK의 3가지 약점이 모두 해결이 된 것이다.
결국 지금 다시 PRK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20년 전에 했던 엑시머 수술을 다시 한다하면 누가 그 수술을 받겠는가?
그렇기에 대한민국 안과 의사들! 절대 PRK라고 부르지 않는다.
약간 비겁하긴 하지만 ASA라섹, 무통라섹등으로 이름을 살짝 바꿔 부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 대한민국 대부분의 최첨단 라섹은 라섹이 아니라 PRK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PRK!! 라고 당당하게 부르고 있다.
아참참~ 그렇다고 지금의 PRK를 옛날 PRK와 비교하면 절대 안 된다.
왜냐면 수술 결과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통증도 훨씬 적고 특히 고도근시에서도 혼탁, 퇴행 등의 문제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또한 라식과는 달리 각막표면을 바로 깎기 때문에 난시교정이나 웨이브프론트 교정에도 라식보다 훨씬 뛰어난다.
PRK의 장점을 정리해서 말씀 드리자면....
1) 각막이 많이 남는다. 각막이 많이 남아 있어야 나중에 추가교정은 물론 노안을 위한 새로운 시술이 나와도 다시 시술이 가능하다.
2) 라식과 달리 각막절편이 없다. 따라서 절편과 관련된 어떠한 합병증도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PRK는 수술 후 3~4일 정도 지나서 피부가 재생이 되면 수술을 하지 않은 눈과 각막이 구조적으로 거의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라식(라식, 마이크로라식, 인트라라식, 비쥬라식, 다빈치라식, 아이라식 등)을 한 눈은 절편을 평생 가지고 있게 되는데.
절편이 있다고 해서 큰 일이 생기진 않지만 만약 눈을 다치게 될 경우에 라식한 눈은 절편의 문제로 합병증, 치료방법 등이 모두 특수해지게 된다.
그래서 현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은 웨이브프론트 PRK (웨이브프론트 무통엠라섹으로 부르고 있죠) 라고 볼 수 있다.
아니 그럼 라식 수술한 사람들은 뭐냐? 왜하냐? 하시겠지만~ 라식은 일단 시력회복이 굉장히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어 바로 직장이나 학업에 복귀해도 지장이 없다. 그 맛에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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