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섹수술의 발달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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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13 |
조회수 | |
시력교정수술도 패션처럼 꾸준히 변하고 있으며 유행이 있는 듯합니다. 최근의 가장 큰 특징은 편리함보다는 안전함이 더 우선시 되는 경향입니다. 과거에는 하루 이틀이면 시력이 회복되면서 “와우”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수술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더 안전하다면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라식보다는 더 안전한 라섹수술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라섹 수술이 라식을 더 앞지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의 라섹수술은 여러 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정착이 되었답니다. 1세대 시력교정 수술은 엑시머레이저 수술입니다. 정식 명칭은 PRK(PhotoRefractive Keratectomy)이며 각막상피만 제거한 후 바로 레이저로 각막 실질부위를 절삭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후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각막혼탁과 근시퇴행의 문제로 인해 고도근시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라식수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절편을 만든 후에 절편을 열어 각막 실질 부위를 절삭한 후 절편을 덮어주는 수술입니다. 수술 부위를 절편으로 덮어주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안 아프고 각막혼탁, 근시 퇴행을 줄인 수술입니다. 이전의 엑시머수술과는 전혀 다른 무통증의 수술이었으며 고도근시에서도 퇴행, 혼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초창기 라식절편이 무려 180㎛나 됐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라식 수술에 열광하였습니다. 라식 절편은 수술 후에 다시 덮어주긴 해도 수술 후 힘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각막의 강도 면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답니다. 초기에는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아도 과감하게 라식을 했습니다. 각막이 너무 얇아져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들이 제기되었지만 통증 없이 바로 다음날이면 마술처럼 시력이 나오는 매력에 그런 걱정들은 묻혀버렸죠. 그와 같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라식수술을 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각막확장증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제동이 걸렸답니다. 각막확장증(각막돌출증)은 각막이 너무 얇아져 안압을 버티지 못해 돌출되고 교정 불가능한 불규칙난시가 생기는 합병증입니다. 그래서 다시 과거의 엑시머수술로 관심이 옮겨졌습니다. 엑시머수술처럼 절편 없이 수술을 하면서 혼탁, 퇴행을 줄일 수는 없을까?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라섹입니다. 과거의 엑시머수술과의 차이점은 각막상피를 다시 덮어준다는 점입니다. 각막상피를 다시 덮어주면 마치 라식 절편을 덮어주는 것처럼 통증이 줄어들고 혼탁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수술 방법은 알코올을 사용하여 각막상피를 분리한 후 수술 후에 다시 덮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통증이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각막혼탁도 효과적으로 예방하지는 못했습니다. 여러 연구결과가 이전의 엑시머수술보다 통증과 혼탁에 있어서 우수한 것으로 나왔으나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다소 각막이 얇아지더라도 여전히 라식수술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라식절편을 만드는 미세각막절삭기의 눈부신 발전으로 절편 합병증이 많이 줄어들어 라식수술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라식수술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서 수술 후 잔여각막 두께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라섹수술은 마이토마이신이라고 하는 약물을 수술 중에 사용함으로써 각막혼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냉각평형염액,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실리콘하이드로겔 각막보호렌즈 등을 이용하여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전자를 엠라섹, 후자를 무통라섹 등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초기의 라섹 수술의 목적이 각막상피를 다시 덮어줌으로 해서 통증과 혼탁을 줄이려고 하였으나 굳이 상피를 덮지 않아도 엠라섹과 무통라섹을 통해서 혼탁과 통증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라섹수술시 벗겨낸 상피가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알코올의 독성 또한 문제가 되어서 이제는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고 각막상피를 다시 덮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초기 엑시머수술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엠라섹, 무통라섹 등의 명칭으로 부르고 있으나 유럽과 미국에서는 초기 엑시머수술과 동일한 명칭인 PRK로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PRK와 지금의 PRK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엑시머레이져의 눈부신 발전과 마이토마이신의 효과적인 사용으로 인해 각막혼탁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근시퇴행도 획기적으로 줄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10명 중에 2~3명이 재교정을 했다면 지금은 100명 중에 한명이 재교정을 할까 말까 하는 정도입니다. 또한 통증도 줄어들어 지금은 주말을 이용해서 라섹수술을 하고 월요일에 출근해도 될 정도가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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