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속에 숨쉬는 '안구건조증' 실체를 이야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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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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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눈을 부드럽게 떴다 감았다 하는 것은 눈을 얇게 덮고 있는 눈물의 층이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하루종일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의 표면에 눈물층을 형성하여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고 살균작용을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경우 그 분비를 느낄 수는 없다.
이러한 눈물은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3가지의 중요한 성분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눈물의 제일 안쪽이 점액층, 다음이 수분층. 마지막이 지방층이다. 자동차 엔진도 엔진오일이 적을 때 고장이 나듯, 우리의 눈도 눈물 생산이 줄어들거나 3가지 눈물층의 균형이 깨질 때 역시 병이 발생한다.
이러한 눈병을 ‘안구 건조증’ 또는 ‘건성안 증후군’이라고 한다.
최근에 건성안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이는 공해물질 및 컴퓨터 등의 사용 증가로 인한 눈의 혹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건성안이 있는 분들은 흔히 눈이 충혈되며 따갑거나 또는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지만 정작 이것이 눈물량의 부족으로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은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각막이 말라서 자극에 의한 반사눈물이며 방어작용을 상실한 무기능성의 눈물이다. 즉 기름기가 없는 맹물만 나오는 것이다.
건성안 중에는 아침에 눈이 말라 눈뜨기가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잠자는 동안에 눈물생산이 더욱 감소한 상태로 있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심한 눈마름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대개는 ‘눈이따갑다’든가 ‘모래가 들어 간 것처럼 이물질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시큰거리고 눈물이 난다.’, ‘햇빛에 눈이 부시다, 실모양의 눈꼽이 난다’등 여러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습도도 건조할 뿐만 아니라 결막과 눈꺼풀의 표면온도가 내려가면서 눈물의 여러 성분 분비가 감소하여 눈물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찬바람이 불 때면 더욱 심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건성안은 중년기 이후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눈물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 되고 있다.
최근 젊은 여성에게서도 건성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소프트렌즈의 착용과 관련이 있다.
소프트렌즈는 그 자체가 일정한 수분함유량을 유지하기 위해 눈물을 빼앗아가는 효과가 있고 남아있는 눈물의 순환마저 방해하므로 눈표면이 쉽게 건조해진다.
눈꺼풀에 염증이 있는 경우도 눈물의 지방층이 감소해서 눈물 증발이 많아지게 되므로 건성안을 유발한다.
또한 피부과에서 복용하는 여드름약 중에 피지형성을 억제하는 약이 있는데 이는 눈물의 기름층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심한 건성안을 유발하기도 한다. 눈가의 영구화장(문신) 또한 피지분비 입구를 막아 비슷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건성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눈물의 양이나 성분의 변화 즉 눈물 자체에 이상이 있는 건성안 보다는 눈물의 과도한 증발에 의한 눈표면마름이다.
특히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누구나 많은 업무를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하고 있는데 이때 업무에 집중한 나머지 눈을 깜박이지 않게 된다.
우리의 눈 표면은 눈을 한번 깜박일 때마다 눈 표면에 눈물이 공급이 되는데 깜박임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면 눈이 마른 상태에서 정상적인 눈물 공급이 이루어 지지 않아 건성안의 각종 합병증인 결막염, 각막염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는 실제로 눈물의 이상이라기 보다는 눈 깜박임의 잘못된 습관에 의한 합병증인 것이다.
이 질환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간혹 아침에 일어나 식염수나 심지어 수돗물로 눈을 씻어내곤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묻히면 일시적으로 나아지지만 조금 지나면 입술이 더 트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성안의 정확한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 눈물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인공눈물의 보충이 효과적이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하는데 눈에서 눈물이 내려가는 길을 막는 누점 폐쇄술, 누소관 폐쇄술로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
눈꺼풀이나 눈표면에 염증을 동반한 경우라면 염증을 반드시 함께 치료 하여야 한다.
무턱대고 인공누액만 점안하는 경우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안되고 임시 방편적인 치료만 되므로 효과는 순간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인공눈물로 해결이 되지 않는 안구표면 염증을 동반한 건성안의 치료에 ‘레스타시스’ 라고 하는 염증 조절 안약이 나와 난치성 건성안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콘텍트렌즈가 원인이라면 렌즈의 종류나 제질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안구 건조증이라고 하면 인공눈물만 점안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경우에 만족스런 치료효과를 못느끼게 된다. 또한 원래 그런 병이려니 하고 채념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각 원인을 먼저 분석한 후에 각각에 맞는 치료를 한다면 근본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실망하거나 조바심을 갖지말고 정기적인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큰 불편없이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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