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자외선으로 부터 눈을 보호하자! – 자외선 각막병증(설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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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17 |
조회수 | |
얼마전 산악인 엄홍길씨가 세계 최초 16좌 등정인 로체샤르 정상에 오를 때의 일이다.
함께 등반한 동료 대원이 설맹에 걸려 앞을 못 보게 되서 동료를 업은 채로 추위와 강풍을 뚫고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해쳐나갔다고 한다.
설맹이 무엇이길래 산악인들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일까?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도 손상을 줄 수 있지만 눈의 여러 조직에도 단기적, 장기적인 손상을 준다.
이중 설맹은 겨울철 자외선에 의한 각막손상을 의미한다.
매우 강한 자외선에 수 분 내지 수 시간 정도 노출이 되면 각막의 피부에 해당하는 각막상피세포가 파괴되어 자외선 각막병증이라고 하는 각막피부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각막피부가 손상이 되면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이러한 통증으로 계속 눈물이 나고 눈을 뜰 수도 없게 되고.
또한 각막표면의 심한 손상으로 시력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면 각막은 다시 재생되어 이전의 시력을 되찾게 되고 눈의 통증도 사라지게 되는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자외선에 노출된 후 각막이 손상되기까지 잠복기가 있다는 점이다.
대략 자외선 노출 후 8시간 정도 지나면 눈이 아파오면서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정작 노출 당시에는 별 불편함을 못 느끼게 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 고산지대나 스키장에 쌓인 눈은 매우 강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데 고산지대 등반할 때나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용 고글이나 안경을 착용해야만 한다.
특히 겨울철은 대기의 오존층이 얇기 때문에 오존층으로 흡수되는 자외선 양이 적어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 된다.
자외선 각막병증은 꼭 태양광에 의한 자외선이 아니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흔한 경우가 용접작업이다.
용접을 할 때에는 강한 자외선이 발생되게 되는데 이때 보호대나 보호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작업 후 반나절 정도 지나면 심한 안통과 시력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일부 숙련된 용접공들은 자외선 각막병증을 피하기 위해 용접 스파크를 직접 보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고한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자외선에 각막이 노출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보호글라스를 착용해야만 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또 한가지 경우가 자외선 살균기 또는 실험실에 있는 자외선 후드이다.
자외선 살균기의 유리문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만 이를 열어 논 상태에서 작업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종종 실험실의 연구원들이 이 때문에 안과를 찾기도 한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듯이 눈의 노화에도 깊게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현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자외선이 노화과정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자외선 노출량이 매우 높은 호주에서는 백인이 원주민 보다 백내장 유병율이 훨씬 적은데. 그 이유가 바로 썬글라스 때문이다.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에 백내장이 덜 발생하는 것이다.
자외선은 백내장뿐만 아니라 익상편, 검열반과 같은 눈 표면 노화의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눈의 노화로 인한 실명의 중요한 원인이 황반변성인데. 이 또한 자외선이 주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외선은 단기적 손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우리 눈의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이 중요하고 겨울철 스키장에서도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해야만 한다.
고글을 선택할 때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진한 색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 안경의 색깔과 자외선 차단의 정도는 무관하다.
자외선 차단은 자외선 차단용 필름이 코팅이 되어 있어야만 하는데 이는 색깔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너무 진한 색은 시야를 어둡게 할 뿐만 아니라 동공을 크게 만들어 망막에 들어가는 자외선의 양을 증가 시킬 뿐이어서 더 불리할수있다.
본격적으로 자외선이 많아지는 요즘 선글라스 착용으로 눈 건강을 해치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지키도록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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